텃밭 농부들이 도전하는 고구마 재배에 대한 전문적인 팁을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고구마는 심기만 하면 잘 자랄 것 같지만, 막상 수확해보면 잎만 무성하고 고구마는 작게 달리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죠. 이런 실망을 방지하기 위한 핵심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목차
- 토양 선정: 고구마 재배의 기본
- 고구마 심는 시기: 지온이 핵심입니다
- 비료 활용: 널리 알려진 오해와 진실
- 고구마 재배를 위한 필수 영양소
- 이랑 만들기와 심는 간격
- 고구마 심기: 빠른 활착을 위한 팁
◻️ 토양 선정: 고구마 재배의 기본
고구마는 땅속에서 자라는 작물이기 때문에 다른 작물보다 토양 선정이 특히 중요합니다.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통기성과 배수성입니다.
점토가 많은 토양보다는 모래가 많은 사양토가 고구마 재배에 훨씬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고구마는 공기가 잘 통하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죠. 만약 토양이 습하다면 이랑을 높게 만들어 통기성과 배수성을 개선해야 합니다.
토양 개량을 위해 퇴비를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구마는 영양분이 너무 많으면 잎만 무성해지고 덩이뿌리는 적게 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양분 함량이 낮은 토양개량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토양 수분 관리가 고구마의 모양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수분 관리도 중요합니다. 너무 습하거나 너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주세요.
토양 산도 관리
고구마는 토양 산도에 대한 적응성이 매우 좋습니다. 특별히 석회질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도 잘 자랍니다. 하지만 알칼리성 토양보다는 약산성 토양에서 수확량이 더 많은 편입니다.
이는 고구마가 미량 요소에 대한 요구량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토양을 지나치게 산성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구마 재배 후 다른 작물도 심을 계획이라면 적정 산도(pH 5.5~6.5)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구마 심는 시기: 지온과 수분이 핵심입니다
고구마 심는 시기는 5월 초부터 6월 중순 사이가 가장 적합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달력에 의존하기보다는 지온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구마를 심기 위한 최적의 조건은 마지막 서리가 내린 후, 지온이 최소 15°C 이상 유지될 때입니다. 지온이 15°C 미만이면 양분과 수분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뿌리 발달이 불량해집니다. 그래서 일찍 심는다고 해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없으며,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온을 직접 측정하기 어렵다면, 저녁 기온이 지속적으로 15°C 이상 유지되는 시기를 기준으로 삼으세요. 하지만 너무 늦게 심으면 생육기간이 짧아져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적정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또한, 심는시기에 비가 온후에 심거나 오기전에 심어서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심어야 고구마 모종이 말라죽지 않고 뿌리를 빨리내려서 성장초기에 생육이 좋아집니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심을때 분무기와 심는도구를 이용해서 심는자리를 뚫고 물을 충분히 준후 심는다면 초기 활착에 도움이 되고 성공적인 모종 정식이 될 수 있습니다.
◻️ 비료 활용: 널리 알려진 오해와 진실
"고구마에는 비료를 주면 안 된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는 완전한 사실이 아닙니다. 고구마도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양분이 필요합니다.
고구마는 흡수력이 강해서 척박한 땅에서도 어느 정도 자랄 수 있지만, 계속해서 같은 장소에서 양분 공급 없이 재배하면 수확량이 점점 감소하게 됩니다.
고구마 재배를 위한 필수 영양소
질소, 인산, 가리의 균형
고구마에는 질소보다 가리의 비율이 높을수록 수확량과 품질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질소가 전혀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질소는 잎의 생육을 유지하고 광합성을 위해 필요한 성분입니다.
인산은 질소나 가리에 비해 적게 필요하지만, 충분히 공급되면 뿌리 발달이 좋아져 다른 양분 흡수도 향상됩니다. 인산은 고구마의 품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리는 고구마의 크기와 수량 증대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성분입니다. 그러나 가리를 과도하게 공급하면 칼슘 같은 다른 성분의 흡수가 제한되어 고구마가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타 중요 영양소
마그네슘은 광합성량을 증가시켜 고구마로 당과 전분 이동에 영향을 줍니다. 마그네슘이 잘 공급되면 고구마의 맛과 모양이 좋아지고 수량도 증가합니다.
칼슘은 세포벽의 구성성분으로 세포의 신장과 분열에 관여하기 때문에 고구마를 크게 하고 저장성을 향상시킵니다.
망간, 붕소 등의 미량요소도 고구마의 수량과 품질 향상에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붕소가 부족하면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이 썩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비료 사용법
토양 상태에 따라 비료 사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전작에 사용한 퇴비나 비료가 토양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토양 환경에 맞게 비료를 주어야 합니다.
고구마 재배 시에는 가급적 퇴비를 생략하고, 질소보다 가리 함량이 높은 고구마 전용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토양 상태에 따라 고구마 전용 비료를 사용해도 잎만 무성하고 고구마가 적게 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토양의 질소 성분이 많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리 비료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염화가리보다 고구마의 맛과 품질을 위해 황산가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가 잘 달리지 않는 문제는 다른 성분의 결핍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리를 많이 공급하면 길항작용으로 마그네슘 흡수가 저해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인산과 칼슘의 흡수도 줄어들게 됩니다.
웃자람을 억제하기 위해 퇴비를 생략하는 경우, 미량요소 공급을 따로 고려하지 않으면 미량요소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고구마의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웃자람 방지에는 규산 공급도 도움이 됩니다. 비료를 거의 주지 않아도 웃자람이 심한 경우에는 규산을 공급하면 웃자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이랑 만들기와 심는 간격
밑거름을 뿌리고 로터리를 친 후에는 이랑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구마 이랑의 높이는 30cm 정도가 적당합니다. 배수가 좋지 않다면 이랑을 더 높게 만들고, 사질토나 건조해지기 쉬운 조건이라면 이랑을 낮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 심는 간격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랑 간격은 70~90cm, 포기 사이는 20~40cm 정도로 합니다.
토양이 척박하거나 모종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또는 조기 수확을 목표로 한다면 좀 더 조밀하게 심어 재식 밀도를 높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토양이 비옥하거나 모종의 상태가 좋을 때, 또는 고구마를 크게 키우고 싶다면 재식 밀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 고구마 심기: 빠른 활착을 위한 팁
고구마 모종을 심기 전에 빠른 활착을 위해 음지에서 모종을 3~5일간 보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모종의 크기가 다른 경우에는 크기가 비슷한 것끼리 모아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모종은 생육이 불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구마를 심을 때는 덩이뿌리 형성을 위해 보통 2~3마디를 얕게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쉽게 건조해지는 토양이라면 조금 더 깊게 심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구마 모종을 심고 빠르게 활착시키기 위해 침지 처리를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물에 담가 침지해도 좋고, 뿌리 발달을 촉진하는 제품을 사용해서 침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수평 및 개량심기
괴근은 일반적으로 얕은 부분에 착생하기 쉬우므로 지표면에서 2~3㎝의 얕은 곳에 묘를 수평으로 심는 방법이다. 고구마 착생수가 많고 달리는 위치가 한곳에 모이는 경향이 있다. 심을 때에는 끝순 부분이 땅속에 묻히지 않도록 한다.
수평식은 지표면에 얕게 심기 때문에 고구마는 심기 쉬우나 활착이 나쁘다. 그래서 수평식의 선단부분(묘의 아랫마디)을 지중에 깊이 심어 넣어서 활착을 좋게 하는 방법으로 개량수평식이 있다. 그러나 개량수평식은 심는데 많은 노력을 요하므로 특수한 재배를 제외하고 하지 않는다. 수평식 및 개량수평식은 다른 방법에 비하여 큰 묘를 삽식하며 고구마의 착생이 좋으므로 원료 및 다수재배에서 행하여지고 있다. 묘상에서의 묻기 밀도를 넓게 하여 튼튼한 묘를 만들 수 있도록 묘상부터 준비한다.
◎ 휘어심기
묘의 가운데 부분을 깊게 심으므로 활착이 좋고 심는 능률이 높아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덩이뿌리가 형성되는 마디 수가 적다.
◎ 빗심기 및 구부려심기
작은 묘를 심거나 토양이 건조하기 쉬운 땅에서 묘의 밑부분이 깊게 묻히어 활착이 잘되도록 심는 방법들이다. 심는 능률도 높고 윗부분의1~2마디에서 덩이뿌리가 형성되므로 다소 배게 심어서 단위면적당 고구마가 맺히는 마디 수를 많게 하여야 한다. 따라서 큰 싹을 심는 경우에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
◎ 곧추심기
이랑에 묘를 수직으로 2~3절 꽂아 넣는다. 심어 넣는 절수가 적으므로 고구마가 달리는 개수가 적다. 단기간에 형태가 균일하고 품질이 좋은 물건을 생산할 필요가 있을 때 알맞다. 고구마 개수를 제한하면서 고구마의 비대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적합한 삽식방법이다. 묘는 작아도 되며 바람이나 비에 의해 넘어지기 쉽고 활착이 나빠진다.
마치며
고구마 재배는 생각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소개한 토양 관리, 적절한 심는 시기 선택, 균형 잡힌 영양소 공급, 그리고 심는 방법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이 팁들을 활용해 더 맛있고 풍성한 고구마를 수확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