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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마음씨농장
농작물재배기술

고추재배 품종별 알아보기

by 마음씨농장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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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의 분류

   

국내 주요 고추 품종은 품종 특성 및 재배 요령에 따라 이용 용도, 재배 작형, 내병성 및 조숙성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건고추

건고추 품종은 노지재배, 터널재배, 비가림 재배 작형 품종으로 구분되며 대부분 노지재배 품종이다. 절간이 짧고 초형이 크지 않으며 초기 보온의 효과가 높은 품종은 터널재배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재배 안정성을 높이고자 비가림 재배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비가림 전용 품종을 비롯해 노지 또는 터널 품종 가운데 비가림 겸용 품종이 증가하고 있다<표 3-2>.

대부분 건고추용으로 이용되며 건조 방법에 따라 양건이 가능한 품종, 과피가 두꺼워서 가능하면 화건이 적합한 품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건고추로 주로 이용되지만 홍초 또는 풋고추로도 이용 가능한 품종도 있다<표 3-3>.

노지고추는 재배 기간이 길고 재배 시기에 가뭄, 건조 등 기상 환경으로 인해 불리하므로 재배 안정성 향상에 역병 및 바이러스에 대한 내병성이 중요한 요소이다. 내병성에 따라 일반계와 역병 내병계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피알(PR)은 역병 내병성을 의미하며 발병 포장의 역병균주의 병원성, 균주와 품종 간의 반응, 배수 등의 재배 환경에 따라 품종의 내병성 정도가 다를 수 있다. 고추에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 종류는 많으나 내병성 품종은 일부 바이러스 또는 포장 내병성으로 바이러스 종류 및 재배 관리에 따라 내병성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최근에는 역병과 바이러스에 견디는 힘이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이 증가하고 있고 이 밖에 세균성반점, 청고병에 대한 내병성 품종이 일부 소개되고 있다<표 3-4>.

건고추의 과실 특성에 따라서는 숙기, 착과 특성, 과실 크기 등으로 구분한다. 숙 기별로 조생종, 중조생종 등으로 구분하고 착과 특성에 따라서는 생육 초기부터 후기까지 연속적으로 착과가 이루어지는 연속착과형과, 주로 중하절 부분에 착과 가 집중되는 집중착과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과실 크기는 대부분 대과와 극대과 품종으로 구분한다<표 3-5, 3-6, 3-7>.

고추 품종의 매운맛 정도는 건고추의 주요한 품질 특성으로, 매운맛을 나타내는 성분의 함량에 따라 구분되며 국내 건고추의 대부분은 순한 맛으로 매운맛 품종의 비중이 높지 않다<표 3-8>. 건고추의 매운맛 정도별 품종 분류는 재배 환경에 따른 매운맛의 변화와 매운맛의 구분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풋고추

풋고추용 품종으로는 크게 과실 특성에 따라 녹광형(일반계), 청양형(신미계), 꽈리형, 할라페뇨형, 오이형 고추로 나눌 수 있다<표 3-9>.

녹광형 고추는 하우스나 시설을 이용한 촉성, 반촉성, 억제 재배 작형에서 많이 재배되는 대표적인 풋고추 품종으로 매운맛이 적고 저온기 하우스 재배에서 착과, 비대가 좋으며, 과형의 변화가 적고 광택이 우수하다. 과장은 12~14㎝ 정도이다.

청양형 고추는 재래종과 같이 고유의 얼큰한 매운맛과 감칠맛을 지닌 품종으로 하우스나 시설을 이용한 촉성, 반촉성 억제 재배 작형에서 많이 재배되는 풋고추 품종으로 저온기에 착과 및 비대가 좋아야 한다. 과실의 길이는 7~9㎝이고, 매운맛이 매우 높다.

꽈리형 고추는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풋고추 및 조림용으로 알맞으며 과실 표면에 쭈글쭈글한 굴곡이 있다. 대부분 과실의 길이는 5~7㎝ 정도이고 무게는 5g 내외가 적당하다. 풋고추용과 마찬가지로 저온에서도 착과 및 비대가 잘 되어야 한다.

할라페뇨형은 과형이 포탄형이고 과피가 두꺼우며, 과육이 치밀하고 아삭한 생식 용 또는 절임용 고추로 매운맛이 적당해서 청소년과 노년층의 기호에 적합하다. 과장은 7㎝, 과경은 4㎝ 정도이다.

오이형 고추는 녹광형 고추와 과형은 비슷하나 과실이 훨씬 큰 대과이다. 과색은 농녹색으로 매운맛이 약하고 맛과 향이 우수한 풋고추이다. 최근 소비자의 각광을 받고 있는 품종으로 남부지방의 하우스 재배와 강원도 지방의 노지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품종의 구비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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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추는 건고추, 풋고추, 홍고추, 착색단고추 등 재배 용도가 다양하지만 크게 건과용과 풋고추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 고추 품종은 1970년대 이전 지방재래종에서 1970년대 후반 일대잡종 품종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건과 품질, 과실 크기, 수량성 및 내병성이 빠르게 개량되어왔다. 국내 고추 품종 생산판매 현황은 건고추, 풋고추, 착색단고추를 포함해 2,166품종이 신고 되었고 매년 많은 신품종이 판매되고 있다<표 3-1>.

따라서 국내 고추는 다양한 재배 용도와 품종 수가 많고, 품종의 교체가 빠르게 이루어지며, 품종의 특성이 유사해서 재배 목적에 맞는 적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추는 연작에 약하고 가뭄 및 집중호우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이 매우 불안정하다. 따라서 안정된 수량과 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재배지의 환경과 관리 조건 및 소비자의 기호성을 고려해 내병성을 갖춘 고품질 다수확계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건고추

   

(1) 착과력이 우수하고 착색 및 건조 기간이 빨라야 한다.

(2) 생육 후기까지 초세가 강하고 과실 크기와 과실 형태가 균일해야 한다.

(3) 건과 품질이 우수하고 고춧가루가 많이 나와야 한다.

(4) 절간이 짧고 꼭지가 잘 떨어져 재배 관리, 수확이 용이해야 한다.

(5) 역병, 바이러스 등의 병과 가뭄, 습해 등에 강해야 한다.

(6) 환경 조건에 의한 생리 장해가 적은 품종이어야 한다.

   

풋고추

   

(1) 절간이 짧고 채광, 통풍 및 밀식 재배에 유리한 품종이어야 한다.

(2) 개화 시기가 빠르고 생육 후기까지 착과력이 우수하며 과실 크기가 균일한

품종이어야 한다.

(3) 과실은 진한 녹색으로 광택이 있고 표면이 매끈한 품종이어야 하며, 용도별로

적합한 과실 특성을 나타내야 한다.

(4) 고온, 저온 및 햇빛 부족 조건에서도 개화 및 꽃가루 터짐이 잘되어 착과 및

과실 비대가 잘 되어야 한다.

(5) 바이러스에 견디는 힘이 있고 가뭄 및 습해에 강해야 한다.

(6) 환경 조건에 의한 생리 장해가 적은 품종이어야 한다.

품종 선택 요령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추 품종은 그 수가 많을 뿐 아니라, 재배 용도도 다양 하다. 고추는 연작에 약하고 가뭄과 습해 등에 의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므로 내 병ㆍ내재해성 품종을 선택한다. 재배지의 환경과 관리 조건, 판매 경로, 소비자의 기호성 등을 고려해 품종을 선택하고 재배하도록 한다.

신품종을 재배할 경우 신품종에 대한 기대 심리로 일시에 전 포장을 신품종으로 대체하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신품종의 재배면적을 늘려나가는 것이 보다 안정된 수량과 소득을 얻을 수 있다.

한 가지 품종보다는 두세 개 정도의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정된 소득을 위해서는 한 가지 품종을 재배하는 것보다 두 품종 정도, 즉 품질계 품종과 내병계 품종, 조생종과 중만생종, 한발에 강한 것과 습해에 강한 것 또는 두 개의 종묘회사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 기후 등 지역에 적합한 품종 선택을 선택해야 한다. 동일 품종이라 할지라도 토질, 온도, 강우량 등에 따라 초세, 내병성, 수량 등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므로 재배지의 환경 조건과 관리 조건 및 소비자의 기호성 등을 고려해 적합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품종 특성 및 관리 요령을 파악해야 한다. 고추는 여러 개의 과실을 여러 번에 걸 쳐 수확하므로 재배 기간, 포장 전체, 과실 전체를 보고 품종 특성을 파악하는 것 이 필요하다. 재배할 품종에 대한 재배 작형, 내병성, 시비 관리 등을 잘 파악해 선택한다. 특히 신품종은 특성과 재배 관리 요령 등을 파악한 후 품종 전환하는 것이 안전하다.

 

육묘의 특징

   

고추는 다른 작물에 비해 생육 속도가 느리고 육묘 기간이 길어 육묘기 관리가 중요하다. 육묘기에 꽃눈 분화가 이루어지지만 정식 후에도 연속적인 개화가 이루어지므로 활착이 매우 중요하다. 육묘기에 노화가 되지 않고 활력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정식 후 활착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억제 작형과 같이 고온기에 육묘 해 시설에 정식하는 경우 과번무해 착과 불량이 되기 쉬우므로 1번화가 개화할 무렵까지 육묘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추는 고온 요구도가 높은 반면 노지재배용의 경우는 저온기에 육묘가 이루어지므로 환경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파종기와 육묘 초기는 매우 온도가 낮은 시 기이므로 저온이 되지 않게 하고 광 환경을 좋게 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한편 고추는 육묘 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해가 정식 후 크게 나타나는 데다 접목을 하는 경우엔 바이러스 전파가 매우 쉽게 이루어지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고추 묘는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다른 작물에 비해 배수성 및 통기성이 좋은 상토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저온과 일조가 나쁜 봄 육묘의 생육 초기에는 과습에 주의해야 한다.

우량 묘는 뿌리 활력이 좋고 영양 생장과 생식 생장의 균형을 갖춘 적정 묘령이어야 하는 등 본포 조건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묘 소질을 갖추어야 한다. 진딧물, 응애, 총채벌레, 선충, 바이러스, 역병, 곰팡이 등과 같은 병충해의 피해를 받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플러그 육묘장과 같이 집단 육묘한 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묘를 구입할 때에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해충의 가해 여부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육묘상 설치

   

육묘상은 일사량이 많고 배수가 잘 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관수나 전원 등의 설치가 쉬운 곳에 설치한다. 육묘상을 만들 때에는 채광을 좋게 하고 충분하게 환기가 될 수 있도록 시설의 방향, 피복자재, 골격률(骨格率) 등을 고려해 설치한다. 최근 농가에서도 플러그 포트를 이용하고 있어서 일반 육묘장의 시설을 참고해 설치하는 것이 좋다.

육묘상을 설치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트가 지면에서 떨어지도록 벤치 형태로 설치한다. 벤치를 만들어 포트를 올려놓으면 포트가 지면에 직접 닿지 않으므로 뿌리가 포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포트 안쪽에서 잘 발달하고, 상토의 통기성이 좋아지며 병원균의 전파, 확산을 예방할 수 있고 생육이 균일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육묘 관리

  

파종

재배할 품종을 선택할 때 주변 농가에서 재배 적응성이 높은 것을 우선 선택해야 한다. 새로운 품종은 미리 몇 가지 품종을 심어서 적응성을 보고 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배할 품종이 선택되면 고추 종자는 발아에 비교적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균일한 발아를 위해서는 최아(싹틔움)시켜 파종하는 것이 좋다. 최아는 종자를 천에 싸서 공기가 잘 통하고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 28~30℃에 1~2일간 둔다. 싹트기 직전, 즉 뿌리가 종피를 뚫기 이전 발아공이 부풀어 있는 상태가 파종 적기이다. 뿌리가 나오면 파종 시 뿌리가 부러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파종할 때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며 노력이 많이 든다.

파종은 1차 가식을 위해 파종상을 이용하는 경우와 포트에 개별 파종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파종상에 파종하는 경우는 깨끗한 모래나 상토를 균일하게 깐 다음 6~8㎝ 간격으로 얕은 골을 만들어 줄뿌림한다. 포트에 파종할 경우는 상토를 포트 용량의 80~90% 정도 채우고 한다. 복토는 고운 모래나 굵은 입자의 버미큘라이트를 종자 길이의 2배 정도로 하고 물을 충분히 준 다음 발아 적온인 25~30℃에서 관리하도록 한다.

   

옮겨심기

   

노지재배용 고추를 육묘할 때에는 접목하지 않는 실생묘라도 발아세 촉진, 부정근 발생 촉진, 육묘 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옮겨심기를 하기도 한다. 이식은 1회 정도가 적절한데, 적기는 본엽이 1~2장 때이다.

이식 횟수가 많으면 노력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뿌리의 상처, 활착 불량 등으로 일시적인 생육 정체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식 직후에는 활착을 돕기 위해 온도, 특히 야간 온도를 약간 높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데 낮 27~28℃, 밤 24~25℃가 적당하다.

육묘 기간

   

저온, 단일 조건에서 육묘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고온 장일 조건보다 육묘 기간이 길어진다. 특히 육묘 용기가 작을수록 육묘 기간을 길게 하면 불리하다. 육묘 용기가 작아지면 묘의 생육이 늦어지고 노화가 촉진되며 도장하기 쉽다. 노화된 묘는 활착이 불량해져 생육이 지연되기 쉽다. 반면 어린 묘는 양·수분이 동시에 대량 흡수되어 과번무하기 쉽고, 영양 생장이 지속되어 착과율이 떨어진다. 과실의 숙기도 늦어질 뿐만 아니라 소과가 많아질 수 있는데, 특히 비료 함량이 많은 시설재배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어린 묘를 심을 경우 밑거름과 관수량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노화 묘를 정식할 때에는 반대로 시비와 관수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적정 묘의 크기는 작형, 육묘 용기 크기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고추는 10~13엽기 내외가 정식에 알맞다. 촉성, 반촉성 재배에 있어서는 제1번화가 개화 하는 80~85일 정도가 좋지만 노지 조숙 재배에서는 식상을 경감하기 위해 5일 내외를 단축한다. 고온기에 육묘가 이루어지는 억제 재배 작형의 경우에는 40~50일 로 단축한다.

   

상토의 종류 및 구비 조건

   

상토는 숙성상토, 속성상토, 시판상토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농가의 여건에 따라 적당한 것을 선택해서 사용한다. 상토는 배수성, 통기성, 보수성이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 가벼운 것이 물리성이 우수하다. 상토의 비료 성 분은 균일하고 균형 있게 함유되어 있어야 하며 pH는 5.8~6.5 범위가 적정하다. EC는 상토의 종류나 분석 방법에 따라 적정 기준이 달라진다. 포화점토법을 이용 해 분석할 경우 2.0~4.0dS·m-1 범위가 적정하다. 기상률은 15% 이상, 유효 수분 은 20% 이상, 전공극은 75% 이상, 투수 속도는 10분 이하, 육묘 후 일정 높이에서 떨어뜨릴 경우 붕괴율이 25% 이하인 것이 좋다. 상토는 병해충, 중금속, 잡초 종자 등에 오염되지 않아야 하고 비료가 첨가되었다면 비효가 가급적 오래 지속되는 것 이 좋다. 특히 시판상토를 사용할 때에는 ①다른 재료를 임의로 섞어 사용하지 말 고 ②너무 많이 담거나 짓누르지 말며 ③포트가 작고 관수량이 많을수록 비료 부 족 현상이 빨리 나타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하고 ④겨울철에는 사용 전 7일 이상 따뜻한 곳에 둔 다음에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작형별 관리

   

고온기에 육묘할 때 고온과 장일로 생장 속도가 빨라 환경에 민감하고 진딧물, 총채벌레 등의 밀도도 높다. 따라서 관리 소홀로 인해 묘 소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반면 저온기에 육묘할 때에는 온도가 낮고 일장 이 짧으며 일조량이 부족해 육묘상의 밀폐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공중습도가 높아지고 일조 부족으로 도장하기 쉬우며, 병 발생이 많아질 수 있다. 저온과 단일로 육묘 소요 일수가 길어진다. 특히 이 시기에는 상토의 과습으로 인한 뿌리 발육 장해가 많아지므로 물 관리에 주의한다.

육묘 중기는 묘가 왕성하게 발육하는 단계로, 균형적인 생육을 할 수 있게 하기 위 해 광합성을 촉진하고 양분 전류가 합리적으로 일어나도록 관리해야 하는 시기이다. 꽃눈 분화 및 발달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므로 온도는 주간은 높고 야간은 낮게 관리하는데, 특히 야간에는 기온보다 지온을 높게, 즉 2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육묘 후기는 묘상 온도를 서서히 정식 포장의 조건에 적응시키는 순화 단계로 정 식 일주일 전부터 정식까지의 기간이다. 가급적 광선을 많이 받도록 하고 상내 온 도를 정식할 포장의 온도와 비슷하게 낮추어서 관리한다. 관수량을 줄여서 잎이 작아지고 당 함량이 높아져 불량 환경에 대해 적응력을 높여주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순화된 묘는 식상이 적고 정식 후 활착력이 빠르며 생육이 왕성해 좋지 만, 극단의 순화는 오히려 조기 수량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하우스 정 식 묘의 순화는 약하게, 노지나 터널 정식용은 강하게 순화시킨다.

   

물 관리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웃자라서 발병을 초래하고 반대로 부족하면 굳어져서 생육이 억제된다. 물주는 양은 저녁 때 묘상의 상토 표면이 뽀얗게 말라 있는 정도가 좋다. 관수에 사용하는 물은 병원균 등에 오염이 되었거나 수질이 나쁜 것은 피하고 농업용수 관리 기준에 적합한 것을 사용한다.

   

광 환경 관리

   

고추는 광포화점이 약 30KLux 정도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육묘상은 광선 투과율 이 좋고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피복자재로 피복해서 일조량을 많게 한다.

영양 관리

육묘기에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생육이 저해되고 정식 후에 뿌리를 내리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꽃눈의 형성과 발육도 나빠진다. 따라서 상토 조제 시에는 충분한 양의 비료를 고르게 넣어야 한다. 시판상토를 구입해서 포트에 육묘할 때에는 비료 성분이 한정되어 있어서 육묘 일수가 길어지고, 작은 포트를 쓰거나 관수 양이 많으면 비료분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육묘 중기 이후에는 항상 묘의 상태를 살피고 비료가 부족한 증상이 보이면 추가로 공급해준다.

시비를 개시하는 시기 및 횟수 등은 상토 내의 원래 비료량, 생육 단계, 육묘 계절, 육묘 용기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기비가 첨가된 상토를 이용할 때에는 육묘 초기엔 시비하지 않고 중기 이후에 시비를 개시한다. 무비 상토를 이용할 경우 파종 직후부터 시비 계획에 맞추어 시비를 실시하는데, 생육 초기에는 2~3일 간격으로, 중기 이후에는 1~2일 간격으로 표와 같은 조성의 배양액을 공급한다. 원예연구소가 추천하는 육묘용 배양액의 조성은 <표 4-1>와 같다.

   

병충해 관리

   

육묘는 재배 시기에 앞서 수행되기 때문에 불량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져 병충해 발생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저온기에는 잘록병, 고온기에는 진딧물, 총채벌레 등 과 같은 해충의 밀도가 높아지므로 방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잘록병은 발아 직후부터 어린 묘에 발생하는 병으로, 어린 묘의 아랫부분이 물 에 데친 것처럼 물러진 후 잘록해지면서 쓰러져 결국 죽는다. 옮겨 심은 묘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모잘록병은 주로 라이족토니아균(Rhizoctonia), 피티움 (Phytium)균이 주로 관여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티움균은 주로 발아 해서 줄기가 매우 연약할 때 발생한다. 라이족토니아균은 발아부터 옮겨 심은 묘 까지 넓은 시기에 걸쳐 발생한다.

육묘 초기에 너무 물을 많이 주어서 상토가 과습하게 되었을 때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육묘상의 온도가 낮고 일조량이 부족하면 묘가 도장해 연약해졌을 때 많이 생긴다. 일반 농가에서는 겨울에 물방울이 맺히는 필름을 사용할 경우 맺힌 물방울이 오 염된 지면에 떨어져서 병을 전파시키기도 한다. 균사의 형태로 흙 속이나 자재, 기구 등에 월동하다가 다음 해에 전염원이 된다.

육묘상 내의 온도가 저온이 되지 않도록 하고 밤낮의 온도차가 너무 크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파종 전에 상토 및 종자를 소독 하고 파종 시에는 질소가 과다하지 않도록 한다. 물주기를 억제해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고 적절한 환기에도 주의하도록 한다. 일단 발병할 경우에는 적용 약제를 관주해준다. 어떤 원인에 의해 상토가 감염된 경우, 병원균의 전파력은 파종 상자에 육묘한 때보다 뿌리가 서로 격리된 포트를 이용할 때가 더 약하다.

바이러스가 육묘기에 감염하면 체내 바이러스 밀도가 높아져 정식 후 정상 수확이 어려워진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잎에 농녹색과 담녹색으로 옅은 부분이 섞여 얼룩무늬를 나타내는 모자이크 병징이다. 주된 바이러스는 담배모자이크 바이러스(TMV)와 오이모자이크 바이러스(CMV)이다. TMV는 주로 즙액, 접촉, 종자, 토양 등으로 전염되며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지는 않는다. CMV는 즙액과 진딧물 에 의해 전염된다. 바이러스 병은 일단 발병하면 치유가 불가능하므로 최선의 방 제법은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육묘기에는 진딧물 방제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데, 보통 일주일 간격으로 살충제를 뿌려주는 것이 안전하다.

반점세균병은 잎, 엽병, 줄기에 발생하는 병으로 잎에 나타난 병징은 잎 뒷면에 작 은 반점이 생기고 이 반점들이 확대되거나 합쳐져서 원형 또는 부정형의 병반을 만든다. 병반의 중앙부는 암갈색을 띤다. 잎의 앞면은 처음에는 황색을 띠지만 뒤로 갈수록 갈색으로 변하고 한여름에는 병반 중앙부가 백색으로 변하기 쉽다. 감염된 잎은 떨어지기 쉽다. 엽병이나 줄기는 처음엔 수침상을 띠다가 뒤에 파괴되어 갈색 반점이 된다. 병원균은 주로 기공에서 침입하는데, 시설재배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고 습도가 높고 기온이 20~25℃에서 많이 발생한다. 15℃ 이하나 30℃ 이상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역병은 육묘에서 수확기에 이르는 전 생육 기간에 걸쳐 발생한다. 뿌리, 줄기, 잎, 과실 등 모두에서 병을 일으킨다. 묘상에 발생할 경우는 처음 줄기의 아랫부분이 짙은 녹색의 수침상으로 되어 점차 잘록해지고 줄기와 잎은 약간 누르스름해지면 서 시들어 말라죽는다. 역병은 7~9월 장마와 함께 발생하며, 10월 중순까지 발생을 계속한다. 풋마름병(청고병)과 혼동하기 쉬운 역병은 줄기 아랫부분이 약간 잘록해지면서 그 부분에서 나오는 뿌리들이 썩는 병이다.

풋마름병은 줄기의 목 부 분이 조금 굵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썩지 않는 것이 역병과 다른 점이며 구별이 가능하다. 역병은 Phytophthora라는 곰팡이의 침입으로 일어나며 병원균은 물을 따 라 전파한다. 벤치를 사용해 육묘하고 오염된 상토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장마기에 역병이 발생한 육묘상에는 동수화제 등과 같은 적용 약제를 살포한다. 최근 고추를 장기간 재배하는 시설재배 포장에서는 역병 저항성 품종을 사용하여 재배 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온도

   

고추는 과채류 중에서도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고온성 채소로, 온도가 고추의 생산량에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육묘 시에는 발아를 균일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발아 온도를 28~30℃ 정도로 약간 높게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적어도 20℃ 이상 유지되어야 한다. 적온 상태에서는 파종 후 3~5일이면 싹이 나오는데, 싹이 난 후 파종할 때에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덮었던 비닐이나 신문지를 제거해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하고 낮에는 27~28℃, 밤에는 22~23℃로 약간 내려서 관리한다.    

   

파종상에서 본잎이 2~3장 전개되면 가식상이나 포트로 옮겨 심어야 한다. 이때 파종상 온도보다 2~3℃ 높여 활착을 촉진하고 4~5일정도 지난 후에는 온도를 서서히 낮추어 낮에는 25~27℃, 밤에는 15~17℃, 지온은 18~20℃ 정도로 관리한다. 최근에는 육묘용 트레이에 직접 파종해 옮겨 심지 않고 육묘하거나, 전문 육묘장에서 묘를 구입해 사용한다.

아주심기(정식) 전에는 그 후 환경을 예상해 포장 조건에서 견딜 수 있도록 육묘상의 온도를 낮에는 22~23℃, 밤에는 14~15℃, 지온은 20℃에서 15℃ 정도로 낮추어 관리하면서 모종을 단단하게 키운다. 온상의 온도와 묘 소질과의 관계를 보면 지온이 높아지면 식물체당 꽃수가 많아지고 첫 개화까지 소요 일수는 빨라진다. 그러나 낙뢰(꽃봉오리가 떨어지는 것), 낙화(꽃이 떨어지는 것)가 많아지므로 지온은 24℃ 전후가 알맞다.

지온이 너무 높게 되면 뿌리가 웃자라서 꽃의 소질이 나빠지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꽃수가 줄어들게 된다. 건조하거나 비료 부족이 일어나기 쉽고, 지온이 너무 낮으면 뿌리의 발육이 억제되어서 지상부의 생육도 줄어들어 꽃수가 감소한다. 그러므로 기온이 높아서 지상부가 도장하게 될 때에는 지온을 낮추어 뿌리의 발육을 억제시켜 지상부의 발육을 조절해서 꽃수가 많아지도록 한다.

반대로 기온이 낮아 지상부의 자람이 불량할 때에는 지온을 높여 뿌리의 신장을 촉진시키고 지상부의 생육을 좋게 해서 꽃수가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추는 지온의 영향보다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기온 확보에 주의해야 한다.

밤 온도가 낮아질수록 1차 분지(방아다리)까지의 엽수가 증가하고 개화가 늦어진다. 그러나 저온의 경우 꽃이 커지고 자방(고추 열매가 될 부분)도 커져서 양질의 꽃이 핀다. 이상의 조건들을 고려할 때 고추 재배에 알맞은 최저 기온은 18~20℃ 정도로 토마토보다는 고온성이다.

    

고추 꽃이 피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며 꽃가루가 나오는 시간은 꽃이 피는 것(개화)보다 늦어서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가 최성기이다. 하지만 품종에 따라 오후에 꽃가루(화분)가 나오는 것도 있다. 화분 발아(꽃가루가 싹이 나오는 것)는 꽃피기 1일 전의 꽃가루(화분)에서도 발아해 화분관(꽃가루가 자라는 것)의 신장이 가능하지만, 당일에 핀 꽃의 꽃가루(화분)가 더 잘 발아되고 신장한다. 꽃가루의 발아, 신장의 적온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25℃ 정도이다. 15℃보다 낮은 온도이거나 30℃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잘 발아하지 못한다<표 2-2>.

   

꽃피는 시기에 고온이 지속되거나 고온 장해를 입으면 수정(꽃가루가 자라 배주 와 만나 종자가 될 배를 만드는 것) 능력이 없는 화분이 많이 형성된다. 수정 능력이 없는 화분은 화분모세포(꽃가루가 나오기 전의 원모세포)의 이상분열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꽃이 피기 2주일 전의 평균기온과 수정 능력이 없는 화분의 발생 비율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즉 30℃ 이상에서는 50% 이상의 불량 화분(수정 능력이 떨어지는 꽃가루)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는 수정이 되지 않아도 단위결과로 열매가 달리게 되지만 과실 내에 종자가 형성되지 않아 모두 기형이거나 석과(돌처럼 딱딱해지면서 잘 자라지 못해 작은 고추가 되는 것)가 된다. 이런 현상은 특히 시설 내의 저온기 재배에서 많이 발생 하고 장마가 오랫동안 계속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밤 온도와 단위결과와의 관계를 보면 13℃에서 단위결과가 가능하더라도 종자가 없는 과실이 되고, 18℃ 이상 에서는 정상적인 착과가 이루어지며 종자가 형성된다<표 2-3>. 고추의 온도와 착과율의 관계를 비교해보면 온도가 낮은 경우(10~16℃)에는 착과된 과실의 발육이 불량하고 착과율도 떨어지며, 온도가 높으면(21~27℃) 생육이 양호하고 꽃도 많이 형성되지만 착과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16~21℃에서는 생육은 떨어지나 꽃이 피고(개화) 열매가 달리는 것(결실)에는 높은 경향을 보여 고추의 개화와 결실에 알맞은 온도는 16~21℃라고 할 수 있다.

 

 

수분

고추의 뿌리는 주로 토양 속에서 깊이 자라지 않고 흙의 표면에 분포하는 천근성(淺根性, 뿌리가 깊게 들어가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토양이 건조하면 수량 이 낮아지며 여러 가지 생육 장해가 발생한다. 물을 주는 양은 날씨, 흙의 특성(토성), 환기량, 착과율, 시비량, 멀칭 유무 등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노지재배에서는 여름철의 건조가 생육 및 수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밭이 계속 건조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보통 노지재배에서의 관수량은 75cm 이랑에는 이랑관수로 3일에 30mm(1㎡당 약 30l), 150cm 이랑엔 중앙부 관수로 3일에 15mm(1 ㎡당 약 15l)이다. 이를 기준으로 포장의 여건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노지 재배에서는 여름철 장마기에 접어들면 오히려 침수에 의한 뿌리의 기능이 나빠져 습해를 많이 받게 되는데, 보통 침수 된지 2일 정도가 경과되면 식물체는 죽게 된다<표 19>. 이것은 멀칭 재배를 하는 경우, 특히 투명 멀칭을 할 때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해서 침수되었다가 햇빛이 나면 고추가 시들게 된다.

이는 고추의 뿌리가 습도로 인해 장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고추는 건조에도 약하고 침수에도 매우 약하므로 배수 관리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하고 가뭄일 때에는 물주는 시설(관수시설)을 설치해서 적기에 물을 주는 것이 수확량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고추는 광에 대해 토마토나 오이보다 덜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광 의 세기(광도)가 낮아지면 화아 분화가 늦고 착과 절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고추는 이러한 영향이 거의 없다. 이것은 토마토의 광포화점(光飽和點)이 7만Lux이지만 고추는 광포화점이 3만Lux로 다른 과채류보다 낮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추는 극단일(광을 받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제외하고 광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렇더라고 해도 광을 충분히 쪼여주는 것이 생육에 좋고 개화 결실에도 효과적이다. 광을 제한해서 쪼여주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착과율과 과실비대가 느려져서 수량이 적어진다<표 2-4>.

실제로 고추 재배에서 햇빛 부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시설재배에서다. 시설재배에 서는 하우스 내의 보온 자재나 하우스 골재에 의해 광의 제한을 받기가 쉽다.

그러므로 시설재배를 할 때에는 이랑을 가능한 넓게 하고 주간을 어느 정도 밀식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추의 하루 중 광합성량은 오전 중에는 전체의 70~80%, 오후엔 20~30% 정도이므로 오전 중에 광을 잘 쪼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고추 의 생육에는 장일(햇빛 받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조건에서 파종 후 개화까지의 소요 일수는 짧아지고 착과 수가 다소 많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일장(하루 중 햇빛을 받는 시간)이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표 2-5>. 

 



 

 

토양

모든 작물의 뿌리는 식물체를 지지하고 흙 속의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뿐 아니라, 흡수된 양분과 수분을 지상부로 이동시키고 잎에서 만들어진 동화양분을 뿌리 끝부분에까지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작물이 제대로 생육하고 과실을 비대하게 하며,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으려면 튼튼하고 활력이 높은 뿌리를 형성해야 한다.

그런데 고추의 경우 뿌리가 주로 표토(토양의 위 부분)에서 약 40cm까지만 분포하는 천근성 작물임과 동시에 타 작물에 비해 부정근(不定根)이 잘 발생하지 않아서 지상부 생육에 비해 지하부 발달이 잘 안 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지상부/지하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바람에 약하고 건조나 습해에도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안전하게 양질의 고추를 다수확하기 위해서는 지하부 환경을 개선해 뿌리의 분포가 깊고 넓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밭을 깊이 갈고 유기물을 많이 시용하며, 이랑은 20cm 이상으로 높여 주는 것이 좋다. 본밭에 고추를 심을 때에는 육묘 시 포트에 심어져 있던 깊이대로 심어 뿌리의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도록 해야 한다.

고추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은 높은 편이다. 그렇더라도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보수력)이 좋은 양토 또는 식양토가 유리하다. 토양 산도(pH)에 대해서는 크게 민감하지 않으나 pH 6.0~6.5 정도의 중성토양에서 생육이 좋고, pH 5.0 이하에서는 생육이 불량하거나 역병 등의 토양 병해의 발생이 증가된다.

 

 

비료

고추는 비료에 대해 매우 둔감한 작물이다. 하지만 전 생육 기간을 통해 비료 성분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상태가 아니라면 수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수확을 위해 주기적으로 웃거름을 주는 것이 좋다.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肥沃度), 연작 연수, 전 작물과의 관계, 재식 주수, 재배 기간, 비료 성분의 흡수 이용률, 노지재배와 시설재배 등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

즉 노지 재배지에서는 비에 의한 비료의 용탈(빗물에 의해 비료 성분이 씻겨 내려가는 것)이 심해 질소비료의 이용 비율이 30~40%밖에 안 되지만, 시설재배의 경우 에는 비에 의한 용탈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서 작물에 의한 비료 이용 비율은 노지보다 높은 편이다. 보통 1톤의 풋고추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료 요구량은 질소 5.8kg, 인산 1.1kg, 칼리 7.4kg, 칼슘 2.5kg, 마그네슘 0.9kg 정도이지만 실제로 비료를 시용할 경우에는 천연 공급량(토양이나 자연에서 공급되는 비료량)만큼 적게 주어야 한다.

토양에 비료를 시비하기 전 먼저 토양 분석을 실시해 적정 시비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토양 속 염류 집적(토양 속에 비료 성분이 남아 있는 정도) 농도의 지표가 되는 전기전도도(EC)를 측정해서 수치가 0.3ms/cm 이하이면 밑거름을 표준 시비량 그대로 시용하는 것이 좋고, 0.5 전후이면 밑거름 시용량을 2분의 1로 줄인다. 1.0 이상이면 시용량을 3분의 1로 줄이는 것이 균형적인 시비 방법이다. 표준 시비량은 노지고추의 경우 질소-인산-칼리의 성분량을 각각 19-11.2-14.9kg/10a, 풋고추 시설재배의 경우 22.5-6.4-10.1kg/10a이다. 그러나 연작을 오래해 토양 속에 가용성 인산 함량이 200ppm 이상 집적되어 있는 땅에는 시비량을 10~20% 정도로 줄여서 시비하는 것이 좋다. 

 





 

 

 

개화 및 착과 습성

일반적인 고추 품종은 정식 단계가 되는 본잎이 11~13장 전개할 때에 이미 30개 가까운 꽃이 필 준비가 끝나며, 약 10~13절의 제1차 분지에 첫 개화가 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각 분지 사이에 꽃이 맺히는 무한화서(無限花序, 식물체가 자라면서 계속 꽃이 피는 성질)에 속하고 대개 노지재배에서는 주당 300~400개, 하우스 재배에서는 600~1,200개 가까운 많은 꽃이 피지만 일시에 피는 것이 아니며 3~4번의 주기를 갖는다.

꽃이 피는 시기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가 가장 왕성하고, 꽃가루가 나오는 시간대는 꽃피는 시간보다 약간 늦은 오전 8시에서 12시 까지가 최성기이다. 꽃가루의 발아 및 신장 온도는 품종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 만 20~25℃ 정도이고 15℃보다 낮은 저온이나 30℃보다 높은 고온에서는 잘 발아 하지 못해 수정 능력이 없는 화분이 되는 경우도 많다.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약 70%가 자기 꽃가루받이에 의해 수정을 하지만 30% 정도는 다른 꽃가루받이를 통해 열매가 맺힌다. 특히 시설재배 시에는 밀폐로 인한 다습, 저온 조건이 유지되므로 수정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풍을 해주거나 지주를 가볍게 흔들어 주는 것이 착과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크다. 착과율은 노지재배의 경우 10월 중순까지 수확 가능한 건고추를 계산해보았을 때 총 개화 수의 약 20% 정도이다. 그러나 시설재배 시에는 양수분 조건과 온도 및 햇빛 조건을 적합하게 관리할 때 50~60%까지 착과율을 증대시킬 수 있다.

 

 

※ 자료 출처 : 농촌진흥청 작목기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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